어떻게 해줄 수 없는 사이에서.
안녕하세요.
문경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글을 보고 그 사람이 저에게 말했어요. 저의 글을 읽으면서 괴롭다고요.
저에게 항상 열등감을 느끼는 이유는 속으로 저는 우월하다고만 생각한다고요.
제 말들이 그를 열등감에 빠지게 하고 괴롭게 만든다고요.
제가 스스로 느껴야 할 열등감을 그에게 전가하고 있다고요.
그는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못했어요.
화를 안 내는 저는 도덕적이고 우월하고 화를 내는 그는 열등해 보일까 봐 그러기 때문에 저에게 죽을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그 감정을 어찌할 수 없어서 피할 수밖에 없는 그를 보았어요.
좋은 사람 그리고 나쁜 사람을 떠나서 제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화를 내는 그의 모습이 이상해 보이고 괴팍하게 보여 더 짜증이 난다고 했어요.
저는 마음이 슬펐어요.
그를 위로할 수 없고 제 말과 행동은 오히려 그에게 아픔이 되진 않을지.
부족한 저의 모습에도 눈물이 나고 그의 모습에도 눈물이 났어요.
그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를 어떻게 해줄 수 없고 그저 바라보고 응원하며 지켜볼 뿐 그저 미안한 마음에 미안해요 말할뿐.
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더 많은 것을 깨닫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루를 바꿔 나가는 일뿐이겠구나 싶었어요.
부족한 저의 말과 행동으로 피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져요.
언젠가는 그와 좋은 관계로 지낼 수 있겠죠?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그와 저의 사이를 담담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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